‘FCCL 1위’ 넥스플렉스 경영권 매각 2라운드…웰투시PE vs 대기업 2파전

입력 2022-08-22 15:39   수정 2022-08-23 09:34

이 기사는 08월 22일 15: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 매각을 위한 2라운드에 나섰다. 유력 인수후보자였던 JC파트너스의 자회사 JC그로스인베스트먼트(JCGI)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 작업이 지연되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및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 의사를 다시 타진해 인수 후보군을 좁혔다. 매각 대상은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지분 100%다. 매각 실무는 케이알앤파트너스를 매각 주관사가 맡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초부터 매각을 위한 공개 입찰 과정을 거친 뒤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JCGI와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다. 지난 6월 실시한 본입찰에는 JCGI 외에 글로벌 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국내 대기업 등 4곳이 최종 인수 후보로 참여했다. JCGI는 6800억원에 이르는 통 큰 베팅을 했지만, 금리 인상 등 시장 환경 악화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개월 이상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 매각 측은 올해 예상 실적을 토대로 5~6곳의 사모펀드, 대기업 등을 상대로 다시 매각 작업을 벌였다.

새로운 인수 후보로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그리고 국내 대기업 계열사 등 두 곳으로 파악된다. 웰투시 컨소시엄은 자금 모집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조만간 이들 중 한 곳을 정해 독점협상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인 정승원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업력 8년차의 운용사다.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두산엔진(현 HSD엔진), 전진중공업, 윌비에스엔티, 두산 모트롤BG 등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우리PE는 최근 동신, 동신산업, 동신아스콘 등 석산업체 3곳을 인수하고, 큐캐피탈이 인수한 두산건설의 지분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금액은 약 6500억원 안팎 수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빠른 매각 성사를 위해 눈높이를 약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만든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뒤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됐다. 그동안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 기기 생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넥스플렉스 역시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19년 매출 682억원에서 지난해 15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458억원까지 4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웰투시 컨소시엄 등은 5세대(5G) 이동통신용 FCCL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회사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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